✦사랑 ∞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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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무한대 반짝_과거, 2024, 장지에 먹과 스프레이, 300×300cm.
《반짝이는 사랑은 멈추지 않아.》, <사랑 무한대 반짝_과거>
《반짝이는 사랑은 멈추지 않아.》와 <사랑 무한대 반짝_과거>는 2024년에 제작한 <사랑을 배우기 위한 교본>의 첫 작업물이다.
《반짝이는 사랑은 멈추지 않아.》는 A4 10페이지 정도 분량의 단편소설이며, 주인공 지우의 일주일을 통해 여러 가지 사랑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설에는 지우를 포함하여 다섯 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지우를 중심으로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여러 가지 사랑의 방식을 상징한다. 여기서 사용된 사랑의 방식은 AI(사용한 프로그램: Chat GPT)에게 ‘보편적인 사랑의 방식’을 물어본 후 정리한 리스트를 활용하여 구성되었다.
주인공 지우와 과거 연인인 나나와의 스토리에는 ‘첫눈에 반하고-집안의 반대로 헤어진다’는 고전적인 사랑 문학의 클리셰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플롯 구조를 적용하였다. 이는 과거 연인과의 헤어짐에 비극적, 운명적 사랑이라는 프레임을 주기 위해서이다. 회화 작품 <사랑 무한대 반짝_과거>은 이 이야기를 베이스로 제작되었다.
그림의 소재는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안토니오 카노바의 <큐피드의 키스로 환생한 프시케>를 활용하였다. ‘큐피드와 프시케’ 신화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비슷한 플롯을 가지지만, 두 이야기는 전혀 다른 결말을 맞이한다. 전자는 결국 프시케가 깨어나면서 신의 영역으로 넘어가 영속적인 사랑을 이어가지만, 후자는 주인공 둘의 죽음으로 마무리된다. 회화에서는 결말이 다르지만 비슷한 두 이야기를 연결하여 ‘비영속성, 환상성’을 이야기한다. 반면 소설에서는 그럼에도 계속 이어지는 사랑의 지속적인 연결성을 이야기 하는데, 이 두 작업을 통해 우리의 삶의 다양한 관점과 가치관이 이분화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하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극중에서는 로미오의 사랑을 큐피드의 화살과 연결하여 언급하는 부분이 잦다. 이는 로미오의 사랑을 훨씬 더 운명적으로 그리고 비극적으로 보이게 꾸미는 효과를 준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문장을 가져와 회화 작업에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