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까다로운 어린이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마세요》
2023.5.5.-2023.8.27.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전시의 1부가 근대의 보편타당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어린이를 훈육이라는 개념으로 억압했는지에 대한 고찰이었다면 2부는 보편타당이라는 개념과의 거리를 두며 규칙과 규율의 해체에 대한 상상적 상황을 드러낸다. 거리두기를 통해 생겨날 엉성한 누락과 틈새. 포스트모던이라는 단어를 적당히 취함으로써 이미 보여지는 어수선함. 근대의 견고한 서사에서 오는 동시대의 열등감. 이 불안한 모순의 공간 속에서 어떠한 상황이나 사건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그 속에 존재하지만 이름 붙여지지 않은 그 무언가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는 순전히 개인의 결단에 맡겨진다. 반드시 효율로만 환원되지 않는 이 자유를 통해 인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의 존재가 된다. 그 다양한 가능성 중 어떤 실존 형태를 자신에게 부여할지는 물론 스스로 결정해야 할 일이다.